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 AI 윤리강령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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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5-08 10:24 댓글0건본문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 교수)은 7일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의료 AI 윤리강령을 공식 선포하고 ‘AI Transformation(전환)’을 선언했다. 윤리강령은 인공지능을 단순 기술이 아닌 환자와 의료진을 보조하는 인간 중심의 도구로 규정하고, 환자의 존엄성과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활용 기준을 제시한다. 선포식은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CMC Ethical AI Transformation 심포지엄’에서 진행됐다.
윤리강령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핵심가치와 지향점(Values & Missions)을 포함해 인간의 중심성과 통제(Human‑Centricity & Control), 신뢰성과 데이터 윤리(Trustworthiness & Data Ethics), 사회 정의와 책무(Social Justice & Responsibility) 등 총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구체적 실천 지침 12개 항목을 포함해 의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운영 기준을 담아, AI가 환자‑의료진 관계를 대체하지 않고 이를 증진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명시했다. 모든 AI 시스템은 인간의 관리·감독 하에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심포지엄에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나성욱 NIA 지능형네트워크단장 등 정부 관계자와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가톨릭대학교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해 윤리강령의 의미를 함께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AI 확산 속에서 윤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의료 분야에서 기계가 인간의 돌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의료의 본질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간관계”라며 윤리강령을 지지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민창기 의무부총장은 “설립 90주년을 맞아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손을 잡아온 전통을 이어가려는 의지”라며 “윤리강령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진료와 연구, 교육 현장에서 실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규 원장은 “윤리강령이 의료 AI의 신뢰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되길 바라며, 현장 적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윤리강령은 로마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문학교육부가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 승인 문서 「옛것과 새것(Antiqua et Nova)」의 주요 내용을 반영해 인간 존엄성과 과도한 의존의 위험을 경고하는 원칙을 수용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차원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환자 안전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반영한 운영 매뉴얼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윤리강령 선포가 병원 단위의 AI 윤리 기준 수립과 거버넌스 모델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과제는 선언적 원칙을 구체적 규정과 절차로 전환해 임상 현장에서 일관되게 적용하고, 규제·평가 체계와 연계해 신뢰 가능한 의료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